채널 동향2026-10-21

가짜 통계 페이지 5만 개가 ChatGPT 유입 1만 세션을 만들었다

비용 약 $50, 7개월 만에 도메인 330개 이상이 링크했다

Peec AI가 GPT-4.1로 지어낸 통계 페이지 5만 개를 새 도메인에 올렸다. 7개월 뒤 ChatGPT 유입은 1만 세션을 넘었고 330개 이상의 도메인이 링크했다. AI 검색 인용이 사실 검증과 별개로 움직인다.

숫자를 전부 지어낸 웹사이트가 ChatGPT에서 통계 질문 2위에 올랐다. AI 검색 최적화(GEO) 도구 회사 Peec AI가 10월에 공개한 실험 결과다. 목적은 AI가 출처를 얼마나 가려 쓰는지 재 보는 것이었다.

내용을 압축하면 이렇다. 2026년 3월 새 도메인 StateGlobe에 GPT-4.1로 만든 통계 페이지 5만 개를 하루 만에 올렸다. 200개국과 SEO, 콘텐츠 마케팅, 소셜미디어, 이커머스 주제를 돌렸고 모든 숫자는 허구였다. 프롬프트는 국가와 주제 목록에 두 문장이 전부였고 비용은 약 $50이었다.

한 줄 정리

지어낸 통계 5만 쪽이 7개월 만에 ChatGPT 유입 세션 1만 건과 링크한 도메인 330개 이상을 끌어모았으니 AI 검색의 인용은 사실 여부와 따로 움직인다.

한눈에 보기

게시한 페이지 5만 개 (하루)
투입 비용 약 $50
최근 30일 봇 요청 60만 건 이상
그중 ChatGPT-User 요청 약 7만 2천 건
ChatGPT 유입 세션(GA4, 3월 이후) 1만 건 이상
링크한 도메인 330개 이상

ChatGPT-User는 학습용 수집이 아니라 사용자 질문에 답하려고 실시간으로 페이지를 읽어 가는 요청이다. Shopify, DHL, Bluehost가 링크 도메인에 포함됐다. 6월부터 Peec 대시보드로 추적한 일부 프롬프트에서 10월 7일 기준 Statista 다음인 2위였다. 이는 추적 대상 질문에 한한 결과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나

Google 쪽은 반대였다. 거의 모든 페이지가 일주일 안에 색인됐지만 두 차례 업데이트 뒤 노출이 급감하고 몇 달째 낮다. 검색 엔진은 걸러 냈고 대화형 AI는 집어 갔다.

저자들이 든 이유는 다섯 가지다. AI는 조사를 할 때 질의에 '통계', '데이터', '보고서'와 현재 연도를 덧붙인다. 구체적인 숫자는 인용하기 좋은 재료로 보인다. 재정렬 모델은 진실이 아니라 관련성을 우선한다. 제목과 주소에 연도를 넣으면 최신 자료로 읽힌다. 실시간 답변은 지연과 비용 제약 때문에 숫자를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는다.

더 불편한 대목은 2차 인용이다. 카타르 금융그룹의 투자 리포트, 인도의 경제 매체, 캐나다 인플루언서 커뮤니티의 리서치 보고서, 학술 논문이 이 사이트를 링크했다. 저자들은 이를 인용 세탁이라 부른다. 가짜 숫자가 신뢰받는 기관의 문서를 거치며 진짜처럼 보이게 된다. 링크로 확인된 인용만 센 것이고 링크 없는 사용은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힌다.

실험의 한계

저자들은 사이트에 면책 문구를 달았고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적는다. AI 쪽이 이 틈을 메울 수 있어서다. 이 실험은 통계 페이지가 GEO 전략 전체를 대신한다는 주장도 아니다. 이후 Peec은 출처가 있는 실제 통계 페이지를 만들었고 AI가 쓴 것으로 보이는 사이트들의 링크가 따라붙어 허위 데이터가 필요 없다고 결론 냈다. 홍보 목적이 섞인 실험이라 수치는 참고용으로 읽는 게 맞다. 비슷한 실험을 40건쯤 돌리고 있다고 한다.

위시클레이 관점

콘텐츠 팀에게 이 실험이 던지는 장면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사 페이지에 근거가 선명한 숫자를 올리면 AI가 가져다 쓸 확률이 높다. 다른 하나는 AI가 인용했다고 믿을 만한 숫자가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50로 5만 쪽을 찍어 낼 수 있는 세상에서 통계 페이지의 개수는 신뢰의 증거가 못 된다.

그래서 팀 단위로 정할 일이 생긴다. 보고서와 제안서에 들어가는 숫자의 출처를 사람이 한 번 열어 보는 규칙이다. AI 리서치 결과를 받은 직원이 링크 한 단계만 더 따라가면 1차 출처인지 인용의 인용인지 갈린다. 반대로 자사 숫자를 공개할 때는 측정 방법과 날짜를 같이 적어 둔다. 7개월 동안 AI가 갖다 쓴 것이 가짜 숫자였다는 사실은 진짜 숫자를 가진 쪽이 증거를 더 붙여야 한다는 뜻이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