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관점2026-10-18

Replit이 기본 모델을 Anthropic에서 OpenAI로 바꿨다

매출 중 기업 비중은 2%에서 15%, Claude는 선택지로만 남는다

Replit CEO가 TechCrunch Disrupt에서 Replit Agent의 기본 모델을 OpenAI로 바꿨다고 밝혔다. Claude는 계속 고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기본값을 쓴다. Anthropic 쪽 확인은 아직 없다.

Replit CEO Amjad Masad가 TechCrunch Disrupt 무대에서 OpenAI가 Replit Agent의 기본 모델 공급자가 됐다고 밝혔다. 한때 Anthropic의 상위 5대 고객으로 꼽히던 회사다. 8월에 OpenAI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Anthropic을 놓는다는 신호는 없었고, 9월 말 Replit 블로그는 Claude Fable 5와 Fable 5.1을 프로덕션 에이전트에서 돌린다고 적었다.

Masad는 이유로 비용, 파트너십, 성능을 꼽았다. 자체 벤치마크와 공개 벤치마크에서 OpenAI의 Sol과 Astra가 처음부터 앱을 만들어 내는 바이브 코딩에 더 낫다고 했다. "ChatGPT가 지금은 더 낫다"는 말도 나왔다.

한 줄 정리

Replit이 에이전트 기본 모델을 OpenAI로 돌리면서 Claude는 선택지로 내려앉았고, 모델 공급자는 이제 계약이 아니라 벤치마크와 단가로 갈아타는 부품이 됐다.

한눈에 보기

바뀐 것 Replit Agent 기본 모델이 OpenAI로 교체
그대로인 것 Claude는 플랫폼에서 계속 선택 가능
이유(CEO 설명) 비용, 파트너십, 성능
기업 고객 매출 비중 작년 약 2%에서 올해 약 15%
B2B 매출 비중 50% 이상
2027년 전망 기업·정부 고객이 매출의 절반 이상
Anthropic 공식 입장 없음. 협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익명 관계자 발언만 있음

기본값이 시장을 정한다

모델을 고를 수 있다는 말과 모델이 팔린다는 말은 다르다. TechCrunch는 대부분의 고객이 기본값을 그대로 쓴다고 짚었다. 선택지에 Claude가 남아 있어도 신규 사용자의 첫 프로젝트는 OpenAI 위에서 돈다.

구독자 입장에서는 달라지는 게 거의 없어 보인다. 달라지는 쪽은 청구서다. Replit이 모델 비용을 줄이면 같은 크레딧으로 더 많은 작업이 가능해지거나 마진이 늘어난다. 어느 쪽이든 고객이 알아채기 전에 결정은 끝난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

이 소식은 Masad의 무대 발언이 출처다. Anthropic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TechCrunch에 따르면 협력이 그대로라고 말한 익명 관계자가 있다. Replit 웹사이트와 소셜 계정에는 몇 주 전까지 Anthropic 제품을 띄우는 글이 있었고, 한 제품 담당자는 Opus 5.5 사용기를 올렸다.

그래서 "결별"로 읽기엔 이르다. 기본값이 바뀐 것은 사실이고 계약 관계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아직 모른다. 한쪽 발언만으로 판을 짜면 틀린다.

에이전트 얘기는 따로 있었다

Masad는 같은 자리에서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일하려면 서식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케스트레이션, 오류 복구, 샌드박스, 네트워크, 신원과 권한이 갖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모델이 바뀌어도 이 층은 Replit이 쥐고 있다. 공급자를 갈아치울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숫자로 보는 방향

Replit의 매출 구성이 바뀌고 있다. 기업 고객은 작년 매출의 약 2%였고 올해 약 15%다. B2B 전체는 절반을 넘었고 Masad는 2027년에 기업과 정부 고객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ARR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 개발자와 취미 사용자가 중심이던 플랫폼이 기업 쪽으로 무게를 옮기면 모델 선택 기준도 달라진다. 데모에서 멋있게 나오는 것보다 같은 요청에 늘 같은 품질이 나오는지, 단가가 예측 가능한지가 중요해진다. 단가와 성능 둘 다 OpenAI가 낫다는 게 Masad의 주장이고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소규모 팀이 가져갈 계산

Replit 같은 플랫폼 위에서 일하는 팀은 모델을 직접 고르지 않는다. 기본값이 바뀌는 날 결과물의 결이 같이 바뀐다. 어제 잘 나오던 랜딩 페이지 생성이 오늘 다르게 나올 수 있고, 그 차이를 알아채는 사람은 비교용 결과물을 갖고 있던 사람뿐이다.

콘텐츠·마케팅 중심 팀이라면 같은 요청을 두 모델에 던져 보는 30분짜리 점검을 분기마다 잡아 두는 편이 낫다. 비용 차이가 나면 싼 쪽을 기본으로 쓰고 까다로운 작업만 비싼 쪽에 맡기면 된다.

위시클레이 관점

Replit이 기본값을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8월 파트너십 발표에서 10월 무대까지 두 달 남짓이다. 우리 팀이 쓰는 모델 하나를 사내 표준으로 못 박으면 이 속도에서 가장 먼저 뒤처진다.

모델 앞에 얇은 층을 하나 두는 쪽이 싸다. 프롬프트, 평가용 샘플 20개, 결과를 받는 형식을 우리 쪽에 두면 공급자가 바뀌어도 하루면 갈아탄다. 콘텐츠 에이전시나 마케팅 팀이라면 이 샘플 20개가 사실상 자산이다. 벤치마크는 남의 숫자고 샘플은 우리 일의 숫자다.

Replit은 기업 고객 비중이 2%에서 15%로 올랐다. 기업이 늘수록 한 공급자에 묶여 있는 위험을 더 싫어한다. 소규모 팀도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이 모델이 사라지면 우리 일이 멈추는가. 답이 "그렇다"면 구조부터 고칠 일이다.

참고